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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 여행기

by 레오네 이야기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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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캐년은 아이들이 미국 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으로 꼽고 있고 이곳에서 천사도 만난 특별한 곳이다.

전날 페이지, 글랜 캐년, 그랜드캐년 노스 림에 갔다가 밤에 자이언 국립공원 근처에서 일박 후 아침에 고대 히브리어로 '예루살렘의 성스러운 언덕(시온)'을 뜻하는 자이언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성스러운 언덕에 걸맞게 이곳에서 우리 가족은 천사를 만났다.

자이언 국립공원에는 여러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협곡 트레일인 네로스 트레일에서 트레킹을 꼭 해보고 싶었다.

네로스 트레일에는 일반 차량이 들어가지 못해 셔틀을 타야 된다고 알고 있어서 셔틀을 타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로 인해 셔틀을 예약했어야 했다. 우린 큰 실망을 했다. 정말 기대했던 코스였기 때문이다.

우린 예약을 못해 네로스 트레일에 가지 못하고 찌는듯한 더위에도 꿋꿋이 다른 곳에서 트레킹을 강행하려고 비지터센터 앞에 주차하고 내렸는데 어느 여자분께서 차에서 내려 셔틀버스 티켓이 없으면 본인 4인 가족 티켓을 주겠다고 했다.
그들은 며칠 전 이곳에 와서 충분히 즐겼고 다른 일정으로 오늘 티켓이 필요 없어졌다고 말했다.

아니. 우리가 티켓 없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딱 보니 없어 보였나 보다. 우리 가족은 모두 너무나 기뻐했고 아직도 우리는 그녀를 천사라고 부른다.

천사님이 주신 티켓으로 셔틀버스 기다리는 중. 코로나로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가 팔 벌린 2M만큼 거리두기를 하라는 안내문구가 보인다.

네로스 트레일 가는 길


드디어 네로스 트레일 시작이다. 1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6시간 동안 협곡을 트레킹 했다.
아주 더웠던 7월이었는데 물길을 따라 걸으니 시원했다.

지팡이와 방수 신발 대여도 있었는데 우린 대여하지 않았다.

배고프고 힘들었을 텐데 가는 곳마다 힘든 트레킹을 잘 해냈다.

이곳에는 먹을 것 파는 곳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먹을거리를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가는 곳마다 멋진 풍광이 펼쳐졌다.

아들은 어느새 막대기를 주워 들고 다닌다.


물에서 헤엄치며 다니는 사람도 있다.


햇빛이 비춰 자연조명이 켜졌다.


무대에 선듯하다.


위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랜드캐년과는 반대로, 자이언에서는 협곡 깊숙한 곳까지 내려가 거대한 바위산을 올려다본다.






트레킹 후 배가 고파 재빨리 숙소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자이언 근처에서 2박을 했다.

다음날 숙소 앞에서.. 코로나로 조식은 빵과 과일 등을 저렇게 나눠줬다.

다음날 아침 브라이스 캐년으로 떠나면서 아쉬움에 사진을 찍어봤다.
찍는 곳마다 환상적인 작품이 나왔다.
하이커와 사진가들의 꿈의 장소라고 할만하다.

경이로운 절벽과 계곡이 빚어내는 별천지 자이언캐년에서 천사를 만났던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며 브라이스 캐년으로 떠났다.

브라이스캐년


2020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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