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움직이는 돌이 있는 데스밸리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전날 라스배가스에서 묵고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로 갔다.
데스밸리는 로스앤젤레스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활한 국립공원이다.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가족은 <스타워즈>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1월인데도 전혀 춥지가 않고 기온이 적당했다. 여름에 오면 열기에 타이어가 터질수도 있다고 한다.

골드러쉬 당시 서부로 향하던 사람들이 지름길을 찾는다며 이곳을 지나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서 데스밸리라고 불렸는데 이렇게 광활한 곳을 마차를 끌고 길도 없는 이곳에서 얼마나 절망했을까?
인간에게 가장 가혹한 땅 중 하나라고 한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처럼 느껴지는 풍광들을 지나 북미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배드워터베이슨으로 갔다.

서부 개척자들이 사막을 헤매다 물을 마실려고 했는데 너무 짜서 '배드워터'라 불렀다.

이곳은 북미에서 가장 낮은 지대로 해수면보다 85.5 미터가 더 낮다. 오른쪽 윗부분의 흰색표시가 해수면 높이이다.

이곳에는 솔트 플랫이 있다. 염수가 증발해 소금만 남아 넓은 소금밭을 만들었다.
아래에 보이는 것들은 눈처럼 보이지만 소금이다.

소금밭 끝까지 갈려고 하는데 애들이 힘들어한다.

살살 꼬셔서 아들은 신나게 뛰어온다. 눈밭을 달리는거 같다.

암석에 섞인 여러 종류의 광물이 각각 다른 색으로 산화되어 여러 색깔이 나와 데스밸리는 색감이 예쁘다.

아빠하테 매달려간다.

소금덩어리를 들고 공중부양

한번 먹어볼까? 소금 한덩어리를 싸 들고와 아직 집에 보관되어있다.

돌아가는길.... 역시 아빠한테 매달려간다.



배드워터베이슨에서 골든 캐년으로 가는길에 멋진 곳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놀았다.

갈라진 땅....

데스밸리에서 남편에게 장풍을 쏘아봤다.

아들은 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나 물을 뿌려봤다. 1월이라 마르지 않았다.

골든 캐년 트레일에 도착했다.

이름답게 햇빛에 반사되어 황금빛을 비추며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이들은 돌이 있으면 돌을 던지거나 쌓는다.

아들이 오른다.

또 오른다.

딸도 오른다.

올라가서 돌을 쌓고 뿌듯해한다.

밑에서 또 돌을 쌓는다. 이제 같이 쌓는다.
진짜사막 느낌 나는 메스키트 플랫 샌드 듄으로 이동했다.


그래.. 이제 제대로 사막이지.
<스타워즈>의 여러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아들아.. 멋지다.

남편은 이곳에서 딸에게 장풍을 맞았다.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할일 하기 바쁘다.

페트병에 모래를 넣어서 집에 가지고 왔다. 모하비 사막에서의 모래, 데스밸리의 모래 두통이 집에 아직 보관되어있다.



아까는 소금밭에서, 이번에는 모래밭에서 한참을 논다. 모래썰매가 잘 안 나가나보다.

아들이 밀어준다...



샌드 듄에서 한참을 놀았다.
단테스 뷰, 아티스트 팔레트, 자브리스키 포인트 등 가고 싶은곳이 많았는데 남편이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2020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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