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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모하비 사막 (Mojave Desert) 여행기

by 레오네 이야기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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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쏟아지는 별똥별을 경험한 특별한 장소였지만 아이들이 전형적인 모래사막을 경험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둘째 날 오후 즉흥적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모하비 사막의 샌드듄으로 떠나기로 했다.

모하비 사막 가는 길


모하비 사막의 주요 도시로는 라스베이거스가 있다.

사막의 이름은 아메리카 토착민인 모하비 족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12월에 갔는데 겨울철 모하비 사막은 극심한 일교차를 보인다고 한다. 최저 기온이 영하 7~18도까지 떨어지고 한낮에는 27도까지 오른다.

모하비 사막은 7~8월 기온이 49도까지 올라, 데스밸리 국립공원, 유타 주의 자이언 국립공원 등과 더불어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이다.

다행히 우린 모하비 사막은 12월, 데스밸리는 1월에 가서 적당한 기온이었는데 자이언 국립공원은 7월에 갔었다. 그래도 협곡 트레킹으로 시원한 여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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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샌드 듄이 보인다. 샌드 듄 들어가는 길까지 비포장도로로 10분 이상 달렸다.


오후 3시쯤 도착했는데 가로등도 없는 이 길을 어두울 때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다니는 차량이 전혀 없었다. 차라도 고장 나면 어떡하나 걱정스러웠다.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에 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를 하면 바로 샌드 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주차장 근처에는 이런 자갈돌 밭과 마른풀들이 있고 샌드 듄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곧 어두워질 거 같은데 어떡하지? 주변에 사람들도 몇 명 없었다. 프로 걱정녀인 나는 무서운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우리는 강행했다.


어떻게 모래들이 여기에만 모여있을까? 자갈길을 거쳐 거친 모래길을 지나니 부드러운 모래길이 나왔다.






모래에 발이 빠져 빨리 걷기가 힘들었다.

내가 사막에서 황혼(twilight)을 연주하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 악기를 들고 간다. 매니저 같다.


아들은 페트병에 모래를 담았다.
데쓰밸리 모래 통과 모하비 모래통이 아직 집에 보관되어있다.



아이들은 모래밭에서 마냥 즐겁다. 신발도 벗어놓고 본격적으로 논다.



구르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래언덕에서 구른다.




아들은 양말에 모래를 집어넣어 양말 모래 폭탄을 만들고



딸은 뛰어논다.


난 우쿨을 치고 남편은 이곳저곳 사진 찍기 바쁘다.


사막에서 우쿨 치는 경험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이때 어두워질까 봐 걱정은 하면서도 참 많이 웃었고 기분이 좋았었다.

사막에서 황혼이 질 때 '황혼'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가야 하는 슬픈 현실~~


점점 어두워진다. 돌아가야 한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한 쌍의 커플이 침낭을 메고 샌드듄 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헉!! 샌드듄에서 잘 모양인가 보다.



주차장에 도착할 때쯤 황혼이 물들었다. 남편은 가로등 없는 비포장 길이 걱정돼서 빨리 가자고 하는데 내가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해서 연주했다. 기회가 한 번밖에 없어 실수는 많았지만 두 번 다시없을 사막에서의 황혼 연주라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될 거 같다.



다행히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비포장 도로를 빠져나왔다.

지금도 기아 모하비 차량을 보면 그때의 모하비 사막이 생각난다.


201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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